안녕하세요, SpringCat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연일 토익이 취소되면서 슬퍼하는 분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제 주변 토익을 보려고 했던 분들도 많이 안타까워 하는 게 보입니다. 저 또한 코로나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기에 그 심정을 잘 이해합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을 위해 오늘은 제 토익 시험 팁을 공유하는 포스팅입니다.
우선, 저는 영어 실력이 제 생각에 중상 정도는 되는데요, 원어민 정도로 유창한 수준은 아닙니다. 저는 토익 공부를 할 때 학원 다니지 않았고, 인강 듣지 않았습니다. 100% 독학이었고, 해커스 천제1 문제풀이/오답체크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단어, 문법 공부를 아예 안 한 건 아니지만 저는 2주라는 단기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실전 위주로 공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운이 좋아서 올해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시험봤습니다.
그리고 신토익 첫 시험에서 945점을 받았습니다. (신토익 개정 전 고등학생 때 딱 한 번 시험 경험은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에 익숙하지만 시험에 약한 분들이 독학으로 900점 이상 맞을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팁들은 순전히 제 경험에서 비롯된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토익 진행순서는 기본적으로 외워둔다!
저는 개인적으로 토익 진행순서를 달달 외웠습니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눈을 감아도 어떤 파트에 몇 번 문제가 있는지 그 문제는 OMR의 5줄 중 어느 자리에 있는지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하게 외워뒀습니다. 아마 토익을 자주 보신 분들은 익숙해서 굳이 외우지 않아도 쉽게 떠올리실 수 있을 거에요. 아니면 영어를 정말 잘하시는 분들은 "뭐 그런 걸 외워."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하지만 토익을 처음 보는 분들은 이런 기본적인 부분에서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시험장에서 토익 진행순서 땜에 많이 허둥지둥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허둥지둥하는 시간에 1분, 1초가 흘러갑니다. 시간 싸움인 토익에서 1분, 1초는 정말 소중한 시간입니다. 1분이면 파트5 앞부분 1, 2번 여유롭게 풉니다. 그러나 그때 저는 그걸 몰랐고, 시험의 후반부는 아예 풀지도 못했죠. 저의 첫 시험 결과는 (영어가 자신있었던 제게) 참혹한 700점 중반대 점수였습니다. 그 정도로 끝나서 다행이지 어쩌면 허둥지둥하다가 OMR을 실수하는 극단적인 결말이 나왔을 수도 있습니다. 시험이 조금만 더 어려웠다면 700점 중반대 점수는 꿈도 꾸지 못했겠죠.
특히, 독학하는 분들은 토익 진행 순서에 대해서 확실하게 해둬야 합니다. 전체적인 맥락은 시중에 있는 문제집 앞부분에서 대체로 확인할 수 있고, 파트별 세부적인 부분은 다른 사람들의 경험담, 문제집 파트별 분배 시간을 참고해서 자신에게 맞는 분배 시간을 만드는 게 좋아요. 저는 음질 테스트 시간에 "나는 몇 시 몇 분에는 ㅇㅇ번 문제를 풀고 있을 거야!"라고 조금 강박적일 정도로 상상했습니다. 저에겐 첫시험의 참혹한 기억도 있었는 데다 신토익은 처음이라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했거든요.
TOEIC 정기시험 진행순서
시험 시간 | 진행 내용 | 비고 |
AM 9:30 - 9:45 | 답안지 작성 오리엔테이션 | |
AM 9:45 - 9:50 | 쉬는 시간 | |
AM 9:50 - 10:10 | 신분 확인 및 문제지 배부 | 방송 음질 테스트 및 파본 검사 |
AM 10:10 - 10:55 | 리스닝 테스트 | |
AM 10:55 - 12:10 | 리딩 테스트 |
파트1 시작 전 파본 검사, 디렉션, 예문 시간을 잘 활용하라!
사실 이 팁을 드리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토익 초시인 분들, 그런데 독학이다. 한다면 이 팁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토익 시험 시작 전에 파본 검사를 무조건합니다. 파본 검사는 제 경험상 2~3분 정도 됐던 것 같아요. 시험마다 다를 텐데 그래도 3분이면 눈으로 파트 5의 4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파본 검사 후에 디렉션이 나오고 예문이 이어집니다.
저는 파트1이 실제로 시작하기 전에 파트5를 10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래서 파트7 풀 시간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아마 토익을 준비하는 많은 분이 파트1, 2시간에 파트5를 풀 겁니다. 그 시간까지 합친다면 더욱더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기존 시간보다 빨리 풀어서 한 번 더 점검할 시간도 생깁니다.
개인적으로 토익 200문제를 완벽하게 풀기란 초시 자들에겐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빨리 풀고, 한번, 두 번 더 체크하자는 마음가짐이었습니다. 그래서 시간 분배도 중요했고, 디렉션, 예문, 리스닝 공백 시간 등 빨리 풀 수 있는 방법이란 방법은 모두 이용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 전에 반복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문제를 전부 풀고 시간이 남는 사람인가, 아니면 5문제가, 10문제가 남는 사람인가 이런 세부적인 부분은 경험에서 얻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확실하게는 본인 밖에 모릅니다. 시험에 있어서는 자신에게 솔직해야 합니다.
토익시험 일주일 전에는 모의시험을 아침마다 본다!
위에 팁에 이어서 세 번째 팁인 모의시험을 아침마다 본다는 토익 실전에 익숙해질 수 있다는 점과 내가 어려워하는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을 넘어서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제가 900점을 넘게 된 핵심이 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1번 팁과 2번 팁은 진짜 실력보다 높게 나올 수 있는 꼼수라고 보자면 3번은 진짜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동시에 실전 감각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모의시험을 본다는 것은 따로 어딘가에 지원해서 시험을 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물론, 여건이 된다면 그런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한 방법은 개인적으로 토익시험에 맞는 준비물을 전부 준비한 상태에서, 토익 시험장과 동일한 시간대에 실전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보는 시험을 의미합니다.
가장 중요한 게 제가 밑줄 친 아침이라는 부분인데요. 1번 팁에서도 이어지는 부분인데, 시험은 진행 순서가 있습니다. 아침 기상과 외출 준비, 토익 시험장 도착, 오리엔테이션, 쉬는 시간, 시험 시작. 이 모든 과정도 어떻게 보면 시험에 포함됩니다. 수능처럼요. 저는 체력이 좀 부족한 편이거든요. 그래서 우선 시험에 필요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 아침이라는 시간을 적극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제 몸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내가 이 시간에는 토익을 볼 거니까, 제 몸이 따라줘야 한다는 것을요.
저는 가족이랑 함께 사는데 아침마다 모의시험을 보면, 리스닝 시험을 할 때 온갖 소리가 다 들립니다. 가끔은 시험보는데 가족이 말을 걸기도 하구요. 그걸 무시하고 시험을 봐야합니다. 그런 소음은 당시에는 짜증이 날 수 있지만, 변수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진짜 실력을 점검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어떤 긴급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점수가 잘 나올 수 있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매일 기분이 좋을 순 없거든요. 하루라도 빠짐 없이 모의시험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시간은 바짝 집중해서 시험보고 나머지 시간은 오답 풀이 및 공부하는 데 씁니다. 저는 하루에 한 세트만 풀었어요.
이렇게 컨디션 조절까지 제가 드리고 싶은 팁은 이게 전부입니다. 마지막으로 토익 시험 당일 준비물 (신분증, 연필, 지우개, 손목시계, 수험번호 메모) 꼭 잊지마시고, 시험 당일에는 당당하게 편한 마음으로 시험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명언 하나 올려드리고 오늘의 포스팅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토익을 준비하는 모든 분께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자신을 믿어라.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라.
겸손하지만 합리적인 자신감 없이는 성공할 수도 행복할 수도 없다.
-노먼 빈센트 필
(미국의 목사이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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